주식 추세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주식 시장에서 건괘는 “추세가 막 시작되는 순간”, 즉 강한 시장의 씨앗이 땅 아래서 움트는 시기와 닮아 있다. 우리는 흔히 이런 순간을 놓친다. 왜냐하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건괘는 바로 그 ‘무심한 순간’ 속에서 다가오는 변화를 이야기한다.
1 효. 잠룡(潛龍) ― 보이지 않는 에너지
건괘의 첫 효는 “잠룡, 쓰임이 없다.” 아직 용은 땅속에 잠겨 있다. 주식으로 치면, 큰 상승이 시작되기 전의 정적이다. 거래량은 적고 뉴스도 없으며 기업 가치도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다. 허무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기가 바로 대세 상승의 씨앗이다. 투자 인사이트: 시장에 감춰진 성장 스토리를 가진 종목, 혹은 아직 주목받지 않은 신산업이 이 구간에 해당한다.
2 효. 현룡(見龍) ― 신호의 첫 등장
“현룡, 들판에서 용이 모습을 드러낸다.” 갑작스럽게 거래량이 증가하거나, 작게나마 상승 추세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는 첫 번째 확증이 아니라 단서다. 뭔가 시작되려는 움직임.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찰이다. 투자 인사이트: 무리하게 뛰어들지 말고, 기업 뉴스·산업 흐름·수급 변화를 정밀하게 추적하라.
3 효. 군룡(君子終日乾乾) ― 준비의 시간
건괘의 핵심인 ‘건건(乾乾)’은 끊임없는 정진을 뜻한다. 이 시기 기업은 기술 개발을 완료하거나 공급 계약을 체결하거나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는 등 내부의 실체를 굳히는 시간을 보낸다. 주가는 당장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투자 인사이트: 급하게 뛰어드는 것보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강화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4 효. 혹약(或躍) ― 첫 급등의 신호
“혹은 뛰어오른다.” 이 시기는 갑작스러운 상승이 나타나지만, 아직은 ‘본격 상승장’이 아니다. 강한 시동이 걸리는 느낌이 들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투자 인사이트: 이 구간에서 많은 투자자가 FOMO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건괘는 아직 “기다려라”라고 말한다.
5 효. 비룡재천(飛龍在天) ― 진정한 상승 추세
건괘의 절정. “비룡재천, 하늘로 날아오른 용.” 이효와 달리, 이번 상승은 확실한 추세다.
강한 거래량 견고한 상승 구조 시장의 관심 집중 ‘예견된 상승’이 아니라 ‘확인된 상승’이다.
투자 인사이트: 트렌드 추종 매매는 이 구간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여기서 올라타는 것이 진짜 성장주의 재미다.
6 효. 항룡(亢龍) ― 정점에서의 위험
“항룡, 후회한다.” 상승 에너지가 너무 강해지면 과열의 끝이 찾아온다. 과도한 기대 뉴스 과잉 투자자들의 낙관 거래량 폭발 상승의 에너지는 더 이상 확장될 수 없다. 이제는 하락의 프레임이 시작된다. 투자 인사이트: 건괘는 우리에게 말한다. ‘최고점에서도 조심스러워야 한다.’ 이때는 오히려 차익 실현을 고려해야 하는 시간.
괘상주역의 투자 사례
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은 코로나 초기(잠룡)에는 시장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작은 거래량 증가(현룡)가 포착되었다. 이후 클라우드 기업과의 대규모 공급 계약이 발표되며 주가는 1년간 서서히 우상향(군룡·혹약)을 보였다. 정작 본격적인 폭발은 AI 붐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던 시기(비룡재천)에 일어났다. 그리고 2021년 후반, 시장 과열과 밸류에이션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주가는 급격히 하락(항룡)했다. 건괘의 흐름은 정확히 이 기업의 상승 → 정점 → 과열 → 하락 흐름과 닮아 있었다.
건위천괘의 주식투자와 추세
건괘는 단순히 “상승”을 뜻하지 않는다. 상승은 준비된 힘이 세상에 드러나는 과정이다.
투자자는 상승만 보지 말고, 그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시간, 즉 잠룡의 시기를 볼 줄 알아야 한다. 건괘는 이렇게 말한다: “시장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다음 회차에서 우리는 이 상승 에너지가 어떻게 현실의 시장에서 구체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아가는지 2회 차 곤괘를 통해 살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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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상주역과 주식투자의 연구를 위해
괘상주역을 강의하며 이렇게 말했다.
"괘상주역은 3000년 전에 나온 쳇 GPT다." 필자가 그 말을 한 이유는 이 두 개의 원리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즉 인터넷 쳇 GPT는 구글이 끌어모은 지식과 정보이고 괘상주역은 무의식의 상징과 예측이다. 이는 서로 다른 듯 하지만 엄청난 지식과 정보가 축적된 기호논리학이라는 점에는 동일하다.
실제 괘상주역은 미래예측에 놀라운 강점이 있다.
실례로 주역의 대가 아산 김병호 선생은 일제 강점기 현물투자(오늘날 주식투자)를 주역으로 해서 큰돈을 벌러 독립자금으로 보냈다고 한다. 괘상주역을 하면 주식투자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괘상주역과 주식투자를 연재하기로 결정했다.
제1기 괘상주역 강의는 11월 말경에 마무리됩니다.
제 2기 괘상주역은 12월부터 시작합니다. 괘상주역과 한의학에 이어 제2기 괘상주역은 괘상주역과 주식투자를 병행할 예정입니다. 괘상주역을 공부하는 일은 정말이지 신바람나고 행복합니다. 괘상주역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가 있기를 바랍니다.



